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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연속인 라임 펀드, 돈묶인 투자자들의 한숨

기사입력 : 2020-02-03 14:12:22 최종수정 : 2020-02-03 14:12:22


 

지난해 10월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연기를 발표한지 수개월이 지났다.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펀드에 투자해 돈이 묶인 피해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앞서 라임 측은 펀드 환매 연기를 발표하면서 "자산을 무리하게 저가에 매각하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손실이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 펀드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최소 6천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미 당국의 제재를 받고 등록취소 조치를 받으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돼 피해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 광화는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을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해 불완전 판매에 관한 법률적 판단을 받기 위해 인터넷 카페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피해자 모임'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고소뿐 아니라 계약 취소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소송에 참여할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피해자들은 은행과 증권사들(라임 펀드를 주로 판매한 우리은행, 하나은행,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사태가 터진 후의 무성의한 대응을 지적하였다.

 

또한 펀드 판매사들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면서 고객의 반대를 무시하고 가입시키거나 사모펀드라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는 진술이 속속 나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는 "은행 직원이 펀드를 추천하면서 계약서나 설명서를 주지 않아 펀드 이름조차 몰랐고, 무조건 정해진 날짜에 회수된다고 얘기하고 상품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며 현재 해당 은행에서 아무런 대응이 없고,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주거래 은행 직원이 예금을 들라고 권유해서 평소 신경 써준 데 보답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다""금융 지식이 전혀 없어 '펀드에 투자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지만, 직원이 펀드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10월 환매가 연기된 뒤에야 내가 투자한 상품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고 설명했다.

 

C씨는 "판매 과정에서 위험 가능성을 전혀 설명 듣지 못했고, 편입자산이 모두 우량채권이라며 5%대 안전한 상품이라고 했다""투자 성향 확인서를 나중에 보니 (미리) 사인만 받고 은행 담당자가 임의로 '적극 공격형' 투자자로 체크했더라"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판매사 관계자들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될 수도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테티스 2''플루토 FI D-1', '무역금융' 3개 모()펀드와 관련된 최대 157개 자()펀드이며 그 규모는 15587억원으로 추정됐다. 157개 자펀드의 투자자(계좌 수 기준)는 개인 3606명을 포함해 총 496명이다.

 

금융투자업자가 투자 권유 과정에서 거짓 내용을 알리거나 불확실한 사항과 관련해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는 행위, 투자자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투자를 계속 권유하는 행위는 모두 자본시장법상 부당권유에 해당해 처벌 대상이다.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이 IIG의 혐의를 알고도 투자자를 모집했는지 파악 중이다.

 

<아시아 데일리 화제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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