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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엔터주는 울상인데 애국 테마주·방산주 웃음

기사입력 : 2019-09-26 16:03:53 최종수정 : 2019-09-26 16:03:53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결정하자 지난 23일 증시에서 이른바 ' 여행·항공·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은 하락하는 반면 애국 테마주'와 방산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애국 테마주 중 하나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29.88%)까지 뛰어오른 2만7천600원에 마감했다.

 

애국 테마주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국산품 대체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해온 종목들을 지칭한다.

 

모나미(17.46%), 보라티알(10.75%), 깨끗한나라우(7.22%), 신성통상(7.21%), TBH글로벌(5.49%) 등 다른 애국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다.

 

또 소재·장비 국산화 기대감에 일지테크(24.95%), SK머티리얼즈(4.86%), 램테크놀러지(3.87%), 후성(2.35%) 등도 주가가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일본이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한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산화가 시작될 것" 이라며 "향후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강화될 경우 반도체 및 2차전지 핵심소재의 국산화에 속도가 붙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정부가 국방 중기계획 등을 통해 국방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발표한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일 갈등이 심화하고 대외 긴장이 고조되면 방산 투자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산 관련주인 휴니드(2.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도 올랐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K팝의 사실상 최대 수익원인 일본 시장 활동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JYP엔터테인먼트(-5.17%),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2.68%) 등의 주가가 내렸다.

 

항공·여행 관련 종목인 티웨이홀딩스(-7.42%), 티웨이항공(-3.51%), 하나투어(-2.78%), 모두투어(-2.62%), 진에어(-2.36%) 등은 일본 여행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1,948.30에 거래를 마쳐 낙폭 0.14%로 제한적이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지만 이런 우려가 주가에 이미 많이 반영됐고 실제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심리가 우세해진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 초반에는 지소미아 중단 결정으로 한일 갈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일 양국간의 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일본의 맞대응 강도에 따라 극심한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해졌다"며 "코스피가 전 저점인 1,85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비전략물자에 대해 '캐치올 규제(모두 규제)'를 하는 2차 조치가 시행되는 오는 28일이 분수령이 될 것"며 "일본은 당장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일본과 마찰이 격화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소재 등 국산화 관련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받겠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또 한 번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악의 시나리오는 양국 간 협상에서 초강경 대응을 주고받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증시에 영향을 주는 일본의 경제 보복 맞대응 카드는 수출규제 품목 확대, 보복관세, 일본 내 한국기업 자산 압류 등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일본이 수출 규제를 산업기계로 확대할 경우 한일 분쟁이 본격적인 확전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원화 자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원인으로 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서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장이 겪어보지 못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고 내다봤다.

 

<아시아 데일리 증권/금융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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