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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위한 이색전시회…

기사입력 : 2020-10-30 11:54:02 최종수정 : 2020-10-30 11:54:02

 

미술관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가 당당한 관람객이 되는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MMCA)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전을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공개했다. 전시는 공동체의 일부로서 반려동물인 개를 관람객으로 초청해 현대사회에서 반려의 의미, 미술관의 개방성과 공공성의 범위, 그리고 공적 공간에 대한 정의 등을 묻는다.

 

당초 반려동물이 반려인과 함께 전시장을 찾도록 기획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미술관이 잠정 휴관 중이어서 당장은 현장 관람이 불가능했다.

 

전시에는 수의사와 건축가, 조경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작가 13팀의 설치, 조각, 애니메이션 등 작품 20점이 공개되며 데릭 저먼의 블루’(1993) 등 주제와 연관된 영화 3편도 상영된다. 온라인에서는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작가들의 개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한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작으로는 전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한 썰매견의 이야기를 다룬 정연두의 토고와 발토-인류를 구한 영웅견 군상’, 적록색맹인 개의 시각을 고려해 도구를 제작한 김용관의 알아둬, 나는 크고 위험하지 않아’, 도그 어질리티(Dog agility, 장애물 경주)에 사용되는 조각들을 미술관 마당에 설치한 조각스카웃의 개의 꿈등이 선보인다.

 

건축가와 조경가의 작품도 눈에 띈다. 건축가 김경재가 개를 위해 제작한 공간 '가까운 미래, 남의 거실 이용방법', 조경가 유승종은 식물과 자연을 과감하게 전시실로 가져온 '모두를 위한 숲' 등을 선보였다.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인간중심적인 상태를 벗어나 다른 무엇이 되기를 시도하는 김정선x김재리의 '신체풍경', 반려 로봇 아이보와 미술관을 산책하는 남화연의 'Curious Child', 사물인터넷 기기 여러 대가 주고받는 소리를 개와 사람이 함께 듣는 다이애나밴드의 '숲에 둘러서서', 반려조(앵무새)와 사람이 함께 퍼포먼스를 하는 양아치의 '창경원'(昌慶苑) 등 신작 4점을 선보였다.

 

예술가에 수의사, 조경가, 건축가, 법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시를 완성했다.

 

<아시아 데일리 생활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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