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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1년에 2회’ 가격 인상… 꼭 이래야만 했나

기사입력 : 2020-12-03 13:48:16 최종수정 : 2020-12-03 13:48:16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샤넬(chanel)이 지난달 2일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월 말부터 퍼지고 있던 가격 인상설이 현실이 된 것이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샤넬이 이날부로 인상한 클래식 백, 보이 샤넬 등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2~5% 수준이다. 지난 514일 최대 27%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채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가격을 또 올린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는 즉시 매장으로 달려 들어가는 이른바 오픈런사태로 이어졌다. 5월 가격을 인상한 만큼 소비자들이 혹시나하며 구매를 망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소비자는 명품은 오늘 사는 것이 제일 싸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70팀 정도가 개점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가격 인상 소식에 긴 줄이 늘어섰던 지난 5월과 비교해봐도 '역대급'이라 부를만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 관계자의 말이 와닿지 않을 정도로 인상 이후의 매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인상 전, '오픈런'이 벌어지고, 매장 앞에 대기열이 늘어섰던 모습과는 달리 인상 후에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일 오전에도 약 20여 팀이 매장 앞에서 기다렸지만, 오후에 들어서면서는 비교적 한가해졌다.

 

한편, 일단 제품을 구매한 뒤 가격 인상 여부를 확인하려는 '샤테크(샤넬+재테크)' 수요도 있었다. 전날 클래식 라인의 핸드백을 구매했다는 주부 A 씨는 이날 샤넬 매장을 찾아 가격 인상분을 확인했다. A 씨는 "하루 사이에 가격이 2% 정도 올랐다는데 핸드백을 잠시 사용하다가 되팔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가격 인상 직전 친구가 물건을 산 뒤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을 봤다."라며 "이번에는 내가 한번 샤테크에 도전해볼까 한다."라고 기대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여러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을 몇 차례씩 꾸준히 올리는 행태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샤넬뿐 아니라 구찌(GUCCI), 프라다(PRADA), 루이 비통(LOUIS VUITTON) 등의 브랜드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하반기에도 불가리(BVLGARI)와 디오르(DIOR) 등의 브랜드가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격 인상과 관련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너무 자주 가격이 오른다."라는 비아냥거림과 가격이 오르기 전에 샀어야 했다."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신상'임을 내세워 샤테크에 나선 리셀러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은 건재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가격이 올라도 부를 과시하기 위해 수요를 줄이지 않는 '베블런 효과'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억눌려있는 소비 욕구가 분출되는 '보복 소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데일리 정보/재테크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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